
9개월...
너무 지친거 같다.
정체성도,
휴식도,
의지도
이제 어떤 한계에 다다랐는지 모르겠다.
명절인데
그 연휴가 즐겁지 않다.
사람소리가 싫다
자본주의에 쩔어 있던 내 모습도 싫고
'열심히'라는 단어의 뜻이 무색해 질만큼
어떤 구석 끝까지 나를 처박아 두는 기분이다.
지금 내가 숨쉬고 있는건
이 구석에서 그래도 숨 좀 쉬어보라고 토닥여 주는 엄마,
그리고 힘들지만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아빠.
이 나이에 어머니 아버지가 아닌 엄마 아빠라 칭하는 것도
볼성 사나울지 모르지만
엄마 아빠가 지금 어쩌면 끊어버리고 싶은 내 숨통을 붙잡고 있는 유일한 존재 일지 모른다.
이 반복되는 이 굴레를 깨고 나가자.
직장이 굴레 같았는데
이 구석은...
빛도, 숨도, 그 어떤 다른 세계도 볼 수 없는 진정한 굴레가 아니었는지
어쩌면 기존에 굴레라 생각 했던 그 굴레들은 나름 굴레가 아닌 자유였는지 모르겠다.
나를
살리는
자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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