누군가의 영면 소식.

그사람은 나를 몰라도 뭔가 한시대를 함께 나누던 한 존재의 부고 또한

가끔 그날로 나를 데려가, 슬픔보다 더 진한 기억의 그때로 나를 보낸다.

허무하다.

그게 어떤 인생이든 

결국 우린 그곳으로 갈텐데 왜 또 이렇게 허덕대고 살고 있는 걸까.

이렇게 한자 끄적인다고 그 마음이 울적한 기분이  허무한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지진 않겠지만

결국에 우린 모두 갈꺼란 정해진 사실을 내가 잊고 있었다는 것을 상기 시킬뿐이다.

난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건가.

또 왜 살아야 돼나.

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은 하루하루를 연명하듯 사는것에 무슨 의미를 두고 또 앞을 향해 달리는 것일까.

 

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였다면, 

그래도 이 순간들이 전부 의미있었을까.

 

원하는만큼의 성공을 거뒀다면 이 삶에 만족하고 있었을까.

 

뜨는 해와 져물어가는 해.

난 그 어디쯤에서 이토록 오래 방황을 하고 있는걸까.

겁...

아마 겁이 나서 이것도 저것도 선택하지 못하고,

허송세월을 하염없이 보내는 것은 아닌지.

 

사라진 열정. 사랑. 도전....

내가 사랑했던, 열망하고 갈구했던 그것들은 다 어디로 가버린 걸까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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